중국 “희토류 수출 중단”…미국 “더 안 봐줘”

[앵커]
트럼프발 미중 전쟁 본격적인 막이 올랐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관세전쟁에 자원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장비 원료인 희토류를 미국에 수출하지 않겠다고요.

미국은 “중국을 더 봐주지 않겠다”며 칼을 갈았습니다.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관영 CCTV 보도 (현지시각 4일)]
"(중국 상무부는) 사마륨, 가돌리늄, 테르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가지 중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해 수출 통제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는 희토류 7종 수출 금지 조치입니다.

희토류 광물은 반도체 등 첨단장비에 사용되는데, 중국이 90% 이상을 생산 합니다. 

중국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미국 산업에 타격을 입히겠다는 의도로 미국 내 자동차, 드론 생산에 차질이 우려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신취안 / 대외경제무역대 WTO 연구원장]
"미국의 희토류 확보에 큰 영향을 미치고, 군용 무기의 개발과 생산 등 관련 첨단 제품 생산에도 영향이 불가피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베트남 하노이 국빈 방문 전 현지 매체 기고를 통해 "무역 전쟁과 관세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미국을 재차 비판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만약 누군가 미국에 투항한다면 중국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변국의 단속도 나섰습니다. 

미중 관세 전쟁이 비관세 분야로 확전된 가운데 미국도 중국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피터 나바로 / 백악관 무역·제조업 수석고문]
"중국은 펜타닐로 백만 명이 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트럼프는 SNS를 통해 "우리를 최악으로 대우하는 중국을 봐주지 않겠다"며 경고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중국인 유학생의 비자 취소 등 비관세 분야에 대한 미국의 추가 보복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구혜정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