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먹자골목 음식점 화재…식용유 과열 추정

[앵커]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주방에서 쓰던 튀김 기름이 과열되면서 불이 붙었습니다.

보도에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창문으로 검은 연기가 빠져나옵니다.

건물 옆으로는 뿌연 연기가 계속 올라오고, 연기 사이로 시뻘건 화염도 보입니다.

[현장음]
"저기 불꽃 보이는 것 같은데?"

순식간에 연기가 좁은 골목을 가득 메웁니다.

골목에 소방차와 경찰 순찰차가 도착해 있고,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바삐 움직입니다. 

[현장음]
"대장님 2층으로 진입해. 2층으로 들어가"

서울 종로구 음식점에 불이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3시 50분쯤. 

신고자는 주방에서 불이나는 걸 발견한 음식점 손님이었습니다. 

소방대원 등 인력 80여 명과 장비 20대를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방 옆에 있는 창고로 불이 옮겨붙으면서 8백만 원이 넘는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소방 당국은 음식점 주방에 있던 요리용 기름에서 불이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조리를 하려고 온도를 높인 기름이 장시간 방치돼 과열된 걸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이승은


최재원 기자 j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