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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명 규모’ 이민자 행렬 미국으로 출발
’경제난’ 각국 이민자, 멕시코 거쳐 미국행 시도
미국 이민심사 지연…’대선 전에 미국 가야’
멕시코 남부에 이민자 4만여 명 입국 추정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이민자 문제는 표심을 좌우할 핵심 쟁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도 이민 시스템 개혁을 주장하는 가운데, 대선 전에 미국에 닿으려는 이민자들이 멕시코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멕시코 최남단 국경도시 타파출라.

이른 새벽부터 길을 떠나는 이민자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대선 뒤 이민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서둘러 미국으로 향하는 사람들입니다.

[오스만 라모스 /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 미국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국경을 닫으면 안 됩니다. 우리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정말 어려운 시절을 겪고 있고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경제난을 겪는 중남미 국가들에서 모여든 이들은 줄잡아 2천 명에 이릅니다.

앞서 이달 초에도 각각 6백 명, 8백 명에 이르는 이민 행렬이 이곳을 떠났습니다.

몰려드는 이민자들로 멕시코 남부의 일자리가 부족해진 데다, 미국의 이민 심사가 지연되는 것도 이들의 미국행을 부추겼습니다.

[조암브리스 페톤 / 쿠바 출신 이민자 : 트럼프는 이민자를 혐오합니다. 누가 이기든 이기겠죠. 멕시코가 허락하는 한 우리는 여기서 기다릴 겁니다.]

멕시코 남부에 들어온 이민자는 모두 4만 명에 이를 것으로 현지 활동가는 추정합니다.

미국 국경수비대는 합법적 근거 없이는 입국할 수 없다고 강조했지만, 어떻게든 미국행을 시도하려는 대규모 이민 행렬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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