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은 달나라 사나” vs “야당보다 더해”

[앵커]
밥만 먹고 나와선 대통령실과 당은 빈손 만찬의 탓을 서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여당 대표에게 인삿말도 안시키냐, 민심이 엄중한데 용산은 달나라 사냐 따지고, 대통령실, 누가 말을 막았냐, 왜 자꾸 독대하자고 하냐, 야당보다 더하다, 거친 말들도 오갔습니다.

손인해 기자 이어갑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는 어제 만찬 말미에 다시 한 번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인사말도 할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한 대표가) 인사 말씀할 수 있는 정도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또 뭐 그런 말씀 정도는 준비하지 않으셨을까. 그런데 그런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숨만 쉬다 왔다" "대통령이 아예 한 대표를 쳐다보지도 않았다"며 친한계 인사들은 빈손 만찬을 대통령실 탓으로 돌렸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만나는 게 무슨 시혜를 베푸는 게 아니잖아요."

한 친한계 인사는 "기분 나쁘다고 독대 안할 정도로 민심이 한가하냐"며 "김건희 여사 문제 뭉개고 간다? 용산은 달나라에 사는거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대통령실과 친윤계는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만찬 자리에서 말할 기회가 없었다고 하자, "다른 참석자는 어떻게 말을 했냐"며 반박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채널A 통화)
"한동훈 대표께서 건의할 사안은 만찬 장소에서도 말씀하실 기회가 충분히 있었다고 보는데…"

재차 독대 요청을 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의도가 뭐냐는 겁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어디까지 맞춰줘야 하나", "야당보다 더하다" 격앙된 반응도 나옵니다.

성과없는 빈손 만찬은 '당정 갈등'까지 더 키운 꼴이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손인해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 배시열


손인해 기자 s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