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가상자산거래소가 9개월간 출금을 막더니 돌연 서비스까지 중단했습니다.
10억 원 넘게 돈이 묶인 투자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데요.
장호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A 가상자산거래소에서 1억 여 원의 코인을 구매한 B 씨.
지난 5월 코인을 팔기 위해 거래소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처분을 할 수 없었습니다.
A 거래소가 지난해 11월부터 시스템 점검을 이유로 출금을 막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B 씨 / 가상자산 투자자]
"(출금을) 거의 매일 몇 번씩 할 정도로 갔습니다. 에러 난다 그러나요 그래서 왜 이럴까 (했습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코인거래부터 계좌조회까지 전면 중단됐습니다.
채널A 취재 결과 B 씨처럼 돈을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만 최소 10여명.
거래소에 묶인 금액은 10억여 원에 달합니다.
제때 돈을 찾지 못하면서 신용 회복 절차를 밟고 있는 투자자도 있었습니다.
[C씨 / 가상자산 투자자]
"지금 사실 신용회복을 지금 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 대출금도 상당합니다."
[D씨 / 가상자산 투자자]
"이게 묶이다 보니까 저도 지금 진짜 (알바하느라) 8시간씩 지금 4주째 쉬지도 못하고 있어요."
하지만 A거래소는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지금 누르신 번호는 서비스 이용이 정지되어 있습니다."
등기부등록상에서 주소지로 되어 있는 대구의 본점 사무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오가는 흔적은 보기 힘들고 내부 불이 꺼진 채 이렇게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인근 사무실 직원]
"저희가 여기 4월 쯤에 사무소 열었는데 그때 부터 (안 보였어요.)"
투자자들은 A 거래소 대표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채널A는 A 거래소 대표의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김석현
영상편집: 변은민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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