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 특검법' 처리 놓고 강대강 충돌…여, 필리버스터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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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특검법' 처리 놓고 강대강 충돌…여, 필리버스터 예고

[앵커]

여야가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문제를 두고 연일 강대강 충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제 본회의에서 불거진 '김병주 의원 발언 논란'까지 더해져 여야 갈등이 심해졌는데요.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원래 2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1시간 늦춰져 곧 시작합니다.

여야 지도부가 회동을 거듭했지만, 김병주 의원의 발언 논란과 해병대원 특검법 처리 문제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본회의 첫 번째 안건으로 쟁점 법안인 해병대원 특검법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이 6월 임시국회 안에 해병 특검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겁니다.

특검법에 독소 조항이 있다며 반대해 온 국민의힘도 거세게 맞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본회의 전 기자들과 만나 "정쟁용 특검을 상정하기 위한 의사일정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무제한 토론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오늘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통해 윤석열 정부 3년 차 경제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었는데요.

해병 특검이 상정되고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한편 우선 어제 대정부질문에서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서 유감 표명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대정부질문 도중 김병주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변인 논평에서 '한미일동맹'이라고 표현된 것을 비판하며 여당 의원들을 향해 "정신 나갔다"고 말했고, 국민의힘은 사과하라며 반발한 바 있습니다.

[앵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주자들은 표심 몰이에 한창입니다.

특히 오늘은 나경원 후보와 원희룡 후보, 윤상현 후보 모두 국민의힘의 '심장부'인 대구를 방문하고요.

한동훈 후보는 서울에서 득표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SNS에 한동훈 후보를 두고 "배신의 늪에 빠졌다"고, 원희룡 후보를 향해서는 "출마 자체가 채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오전 충청을 찾아 "충청인이 지지해야 수도권 승리가 가능하다"며 충청중심론의 기수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전당대회를 대권행보의 징검다리로 쓰고 당정 관계를 퇴행시키는 지경으로 갈까 걱정"이라며 원, 한두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오전 서울에서 열린 구청장 협의회 연구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에선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김두관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도 오는 20일 전당대회를 치르는데요.

조국 대표는 내일(4일)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연임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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