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커머스의 '초저가 공세'...유통 생태계에 직격타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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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 매력적"…C-커머스, 대규모 투자 계획
쿠팡, 22조 투자 계획…과징금 부과 이후 불투명
신세계·CJ ’사촌 동맹’…유통·물류 전방위 협업
공정위 "알리, 통신판매자 의무 위반으로 조사"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성장 속도가 무섭습니다.

C-커머스의 공습에 국내 유통업계가 위기를 맞은 가운데 중소 제조업체들까지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동건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이커머스 업체 알리와 테무.

싼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들을 공략하면서 국내에서 그야말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우리나라 소비자가 사용하는 쇼핑앱은 1위에서 5위까지 모두 국내 업체였지만,

1년 2개월 만에 국내 업체를 밀어내고 알리가 2위, 테무가 3위로 올라섰다가 최근 조금 주춤한 상태입니다.

[이기윤/ 서울 신길동 : 3개 상품을 1,500원 주고 샀는데 아마 국내에서 구매했으면은 한 10배 정도 더 비싸게 샀을 것 같아요.]

[차정환/ 세종시 : 1만 5천 원짜리 샀다가 이게 두 개가 너무 품질이 안 좋아서 그래서 2만 원짜리를 샀는데도 똑같더라고요.]

저도 직접 이 가방을 6천 원 주고 구매해서 받아 봤습니다. 물론 저렴하긴 하지만 광고에 나온 제품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제품 안전성 등의 문제로 이용자가 조금 줄긴 했지만 추세만 보면 성장 속도는 가파릅니다.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3.3조 원으로 2022년보다 두 배 넘게 오르며 미국을 제쳤습니다.

C-커머스는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알리 익스프레스는 빠른 국내 배송을 위해 1조 5천억 원을 투자해 물류센터를 만들기로 했고,

한국 상품 판매 채널인 케이 베뉴 입점 업체의 수수료 면제 정책도 9월까지 연장했습니다.

테무 역시 글로벌 시장에 2조 원이 넘는 금액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유통가는 비상입니다.

업계 1위 쿠팡은 C-커머스에 대응하겠다며 22조 원 투자를 발표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과징금을 부과한 이후 투자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히고 행정소송 결과를 기다리는 상태.

신세계와 CJ는 이른바 '사촌 동맹'을 맺고 유통과 물류 전방위 협업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판매 목적이 아닐 때 150달러 이하만 직구가 가능한... (중략)

YTN 오동건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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