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우정당 집권하나…음바페도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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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극우정당 집권하나…음바페도 '결사반대'

[앵커]

최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를 계기로 또 한 번 몸집을 불린 극우정당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극우 국민연합이 조기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세계적인 축구스타 킬리안 음바페까지 나서 '극우 반대'를 호소하는 등 반대 여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우선주의'와 '부자 증세'…열흘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의 조기총선판이 양극단의 이념 논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의회 선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을 더블 스코어로 대파한 극우정당 국민연합은 조기총선 여론조사에서도 30%가 넘는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변이 없다면 최다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상황으로, 프랑스 내에선 극우 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킬리안 음바페는 "우리는 극단주의가 권력의 문을 두드리는 것을 보고 있다"며 "모든 젊은이들이 투표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프랑스 체육계의 전현직 선수, 지도자 등 200여 명도 현지 신문에 비슷한 호소가 담긴 편지를 게재했고, 여배우 마리옹 코티야르는 인스타그램에 극우 반대 배지를 단 사진을 올렸습니다.

국민연합 측은 이런 움직임에 노골적인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음바페와 같은) 제트기를 타고 날아다니는 억만장자들이 한 달에 1,400~1,500유로(220만원)을 벌고, 안전하지 못한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훈계하는 모습을 보면 저는 좀 짜증이 납니다."

프랑스 경제계는 오히려 30%에 근접한 지지율로 국민연합을 바짝 뒤쫓고 있는 좌파 정당 연합인 신민중전선을 더욱 경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들 정당 연합은 부자 증세와 부유세 강화, 연금 개혁 폐지 및 정년 인하 등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웠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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