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보물들'과 돌아온 이해인 수녀 "내 일생은 한마디로 그리움" / YTN

  • 8일 전
암 투병 중에도 따뜻한 글…’국민 이모’ 애칭
1968년 첫 서원 이후 60년… 발간
수녀로서 60년의 일기·메모·시를 담은 단상집


세상과 이웃을 향한 고마움을 단아한 문장으로 풀어내며 수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이해인 수녀가 새로운 책을 펴냈습니다.

수녀의 길로 들어선 지 60년을 맞아 일상에서 느낀 짧은 생각을 글로 옮겼습니다.

박순표 기자입니다.

[기자]
누군가를 사무치도록 그리워하는 마음을 민들레의 모습으로 그려낸 이해인 수녀.

1976년 첫 시집 이후 따뜻한 마음과 반짝이는 글귀로 소소한 일상에 감사와 사랑을 전해왔습니다.

자신이 암에 걸렸을 때도 이웃을 향한 고마움을 잊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붙여진 애칭이 [국민 이모]입니다.

[이해인 수녀 / 2013년 시 전집 출간 당시 : 주부 독자께서 저한테 어려운 사람의 호소와 함께 암으로 투병을 하고 몸이 많이 아픈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시는 국민 이모 수녀님께 이렇게 썼어요.]

암을 이겨내고 어느덧 팔순이 된 이해인 수녀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습니다.

1964년 부산의 성 베네딕도 수녀원에서 수녀의 길로 들어선 뒤, 60년의 단상을 일기와 메모, 수필로 모았습니다.

새로운 시 10편과 사진도 함께 담았습니다.

[이해인 수녀 / 시 [그리움] 중에서 : 내 일생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리움이라 말하고 싶어. 이승의 여정을 마치고 마침내 먼 길 떠나는 날, 그녀는 그리운 게 많아. 그리움을 시로 쓰다, 마침내 누군가에게 그리운 존재가 되었다고 그리 말해 주는 건 어쩔지]

평생 수도자로 살았지만 너무 종교적이지 않게, 친구나 이웃에게 말하듯이 쉽고 다정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해인 수녀 : 반세기 가까이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는 것도 일반적인 언어로, 별이라든가, 꽃이라든가, 나무라든가, 돌멩이라든가, 친숙한 사물을 통해서 노래한 것을 많은 독자가 동의해줬구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더 늙기 전에 [어린 왕자]와 같은 동화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이해인 수녀.

신발 하나를 신을 때도 희망을 신는다는 생각으로 이웃과 독자를 위한 희망의 글을 마지막 순간까지 쓰고 싶다고 말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디자인 : 지경윤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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