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더 빨라진 '곤충 대발생'

  • 9일 전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더 빨라진 '곤충 대발생'

[앵커]

여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 모기가 요즘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모기뿐 아니라 이른바 '러브버그' 등 여름 한철 다량으로 출몰했던 곤충들의 출현 시기도 최근 더 앞당겨지고 있는데요.

현재로선 기상고온과 같은 기후변화 영향이 주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시민들이 모기발생 현황을 알 수 있도록 서울시가 운영하는 모기예보제입니다.

이달 2일부터 17일 현재까지 모두 가장 높은 '불쾌' 단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집안으로 들어온 모기가 하룻밤에 10마리가량 목격되는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지수가 40% 이상 높아졌습니다.

"봄철에 잦은 비가 내리면서 많은 서식처들이 형성되었고요, 온도도 빠르게 올라가면서 모기 밀도가 급속히 상승한 것으로 판단을"

2년 전 여름, 서울 은평구와 경기 일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붉은등우단털파리, 이른바 '러브버그'도 올해는 더 일찌감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022년도엔 6월 말쯤 대량 출몰했던 러브버그는, 지난해에는 6월 중순, 올해는 6월 초부터 대발생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는데, 발생 지역도 지도에서 보듯 지난해에는 서울 대부분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팅커벨'이란 별명이 붙은 동양하루살이 역시 한 해 전보다 약 열흘 정도 앞당겨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차적으로는 기후변화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된다고 하면 전국적인 현상을 보여야 하는데 국지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후적인 원인 외에도 서식처가 어떤 특이성이 있는지 등을 복합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량발생으로 혐오감을 주지만 러브버그 등 일부는 익충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무분별한 살충제 방역은 지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모기 #러브버그 #팅커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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