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만에 ‘펑’…北 위성 발사 실패

  • 28일 전


[앵커]
북한이 어젯밤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2분도 채 안 돼 공중 폭발했습니다.

북한도 이례적으로 실패를 빠르게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새로 개발한 엔진" 문제라고 언급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 국방부 취재하는 김용성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용성 기자,

질문1. 한일 당국에 실패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어젯밤 10시 44분 쯤 서해 남쪽 방향으로 군사정찰위성으로 주장하는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2분 뒤 북한 측 해상에서 다수의 파편이 탐지됐고 공중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발사 직후 실제 해당 발사체가 공중 폭발하는 모습이 일본 NHK 방송 카메라에 포착 됐고, 우리 군도 경비 함정에서 촬영한 폭발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발사 후 약 1시간 반 뒤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발사 실패를 인정했습니다.

"신형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도 밝혔습니다.

질문2. 북한 스스로도 신속하게 실패를 인정한 것이군요, 이유가 뭘까요? 

네, 북한은 실패 원인으로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와 석유발동기", 즉 신형 엔진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엔진 기술은 북한에선 이전까지 사용된 적 없습니다.

높은 추력을 만들 수 있어 오히려 우리의 누리호나 미국의 스페이스X의 팰컨 발사체에서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이 분야는 러시아가 최강국으로 꼽혀 러시아에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앞서 북한은 다음 달 4일까지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측에 밝혔는데,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이 기간 내 또 도발 할 수 있다며 경계 감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통일부는 지난해 1~2차 때 추가 발사를 예고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추가 발사를 예고하지 않아 원인 규명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발사 이후 즉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이라고 규탄했고 미국 국무부도 "북한의 고립만 심화시킬 뿐"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김용성 기자 dragon@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