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두른 윤 대통령, 기자들과 김치찌개 만찬…"조언·비판 많이 듣겠다"

  • 16일 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출입기자단과 김치찌개 만찬을 했다. 2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 사무실 앞 천막 기자실을 찾아 “청사를 마련하면 저녁에 김치찌개를 끓여 같이 먹읍시다”라고 했던 약속을 지킨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의 저녁 초대’ 만찬 행사 모두발언에서 “제가 취임하면서부터 여러분에게 TV 예능 프로그램 때 선보인 계란말이와 김치찌개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년이 지나도록 못 했었다”며 “양이 많아 제가 직접 (요리는) 못했고, 운영관에게 레시피를 적어주며 하라고 했으니 음식을 맛있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된 만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급 이상 참모 전원과 출입기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노타이 차림의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 뒤 흰색 앞치마를 두르고 배식 장소로 이동해 대형 솥에 담긴 김치찌개를 국자로 퍼서 기자들에게 직접 나눠줬다. 잔디마당에 배치된 20여 개의 테이블엔 ‘윤석열 대통령의 김치찌개 레시피’ 설명서가 놓여 있었다. 설명서엔 숙성된 김치를 사용하고(1단계), 삼겹살은 국간장과 다진 마늘 후추 등으로 재워 두고(3단계), 부족한 간은 국간장, 소금으로 맞춘다(8단계) 등의 조리법이 적혀 있었다.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는 직접 만들지 않았지만 계란말이는 즉석에서 요리했다. 솥 옆에 놓여 있던 버너 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계란과 야채를 넣어 두툼한 계란말이를 만든 뒤 칼로 썰어 기자들에게 맛보게 했다. 정 비서실장과 함께 그릴에서 한우와 돼지갈비, 오겹살, 닭꼬치, 소시지 등도 구웠다. 뷔페식으로 구성된 만찬에는 돌산 갓김치와 남도 배추김치, 문경 오미자 화채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도 함께 올랐다.
 
윤 대통령은 헤드테이블에서 식사하며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교육...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51730?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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