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연체 37% 급증...폐업 위기에 선 자영업자 / YTN

  • 18일 전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가 1년 새 3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내수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금리 부담 때문에 채무조정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50%나 늘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여 년간 여행 홍보 대행업을 하는 39살 권소현 씨는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후 3년 전부터는 5천만 원 대출금의 원리금 상환조차 힘들어 장기 연체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권소현 (가명) / 개인사업자 : 아무래도 대출이 연체된 상황이니까 현금이 안 도는 게 가장 힘들었고요. 현금이 돌지 않으니까 인건비도 줄 수 없어서 오래 7년 동안 일했던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던 것, 그리고 전세를 빼서라도 대출금을 갚아야 되니까 집을 줄여서 원룸으로 가야 했는데….]

캠코, 즉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새출발기금이란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만나 대출 원금의 73%를 탕감 받고 이제는 자력으로 남은 원금 상환도 마쳤습니다.

권 씨처럼 장기연체에 시달리는 자영업자가 최근 늘어나

1분기 말 5대 시중은행 자영업자 대출 연체액이 1년 전보다 37%가 늘어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자영업자 연체가 늘어나자

지난해 월평균 3,100명이던 캠코의 새출발기금 신청자는 4,700명으로 50%나 증가했고, 신청액은 지난달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민준필 / 캠코 새출발기금 담당 팀장 : 향후 안정적인 정책 사업을 위해서 정부 출자금 및 캠코 자체 재원들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1조 7,100억 원을 출자받았으며 향후 채무조정 신청 증가 등에 대응을 위해서 추가적인 재원은 캠코로부터 필요자금을 차입할 예정입니다.]

연체에 시달리다 결국 폐업을 선택하는 이들도 늘어나

소상공인들의 퇴직금이라 할 '노란우산 공제금' 지급 건수가 1년 새 10% 증가했고, 금액은 20%가 늘어났습니다.

올해 들어 수출이 호조세이지만 품목이 반도체와 IT, 선박으로 국한돼 있어 아직 그 온기가 내수경기로까진 미치질 못하는 상황입니다.

고금리에 따른 비용 증가와 매출 악화라는 두 개의 큰 장벽에 갇혀 영세한 자영업자들은 경기가 살아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촬영기자;권석재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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