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소비심리 올해 처음 '비관적'

  • 20일 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소비심리 올해 처음 '비관적'

[앵커]

소비자심리가 5개월 만에 비관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물가에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이 이어진 영향인데요.

아직 농산물 가격 등 인상 요인이 곳곳에 남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상승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른바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전같이 좀 싸야 되는데 너무 비싸요. 농사짓는 사람들도 힘들고 소비자도 싸게 살 수도 없고…"

"부모님 세대 때는 얼른 집을 장만하는 게 필수 이행 덕목이었는데 그렇게 사봤자 고금리라서 더 빚에 허덕이는 부분이…"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높은 체감 물가와 금리 수준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가 올해 처음 비관으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8.4로 지난달 대비 2.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생각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기준값 100을 넘으면 낙관적, 더 낮으면 비관적인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값을 하회했습니다.

구성지수별로 현재 시점을 포함해 생활 형편과 경기 전망 등에 대한 수치가 골고루 낮아졌습니다.

소비자가 예상하는 미래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 보다 0.1%포인트 오른 3.2%로 나타났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물가의 변동폭보다는 조금 후행적으로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농산물이나 외식 서비스 이런 체감할 수 있는 먹거리 물가가 아직은 높고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인상할 우려 등이 남아있으면서…"

소비자물가 목표 수준을 훨씬 웃도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대로 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영상취재 기자 : 권혁준]

#소비자심리지수 #체감물가 #기대인플레이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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