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라임]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중동정세 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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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라임] 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중동정세 격랑


이란의 2인자라 불리며 유력한 차기 최고 지도자였던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한 원인에 관심이 모아지는 한편, 전쟁 중인 중동 정세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실장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동승자들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누가 타고 있었는지, 헬기가 어디를 들렸다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등 먼저 정리해주세요.

라이시 대통령이 탔던 헬기가 '미국산 벨-212' 였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50년 이상 운용된 미국산 노후 기종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건데, 이란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어왔잖아요. 부품 조달 문제가 사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현지 언론과 서방 언론 모두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3대의 헬기가 함께 이동했는데,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만 추락했다 했다는 점에서 의구심도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일각에서는 이란 내부 적들이 이번 사고를 꾸몄거나, 이스라엘이 사고의 배후라는 음모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의 원인을 둘러싸고 국가 간, 또는 세력 간 갈등이 불거질 여지는 없을까요?

라이시 대통령은 강경 보수 성향으로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 이어 2인자 역할을 했으며, '테헤란의 도살자'라고도 불렸었는데, 어떤 인물입니까?

이란의 정부 체계도 살펴보겠습니다. 여타 대통령제를 택한 국가와 달리 이란의 국가원수는 대통령이 아닌 최고 지도자인데요. 대통령과 최고 지도자는 뭐가 다른가요?

이란 정부는 오늘 성명을 내고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차기 최고 지도자로 꼽히던 라이시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한 것이 확인됐으니 이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 세력 간 권력다툼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란 헌법에 따라 대통령 유고 시 수석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하며 50일 이내 새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오는 7월 이란 대선이 열릴 수 있을까요?

이란 내부 상황도 보겠습니다. 서방의 경제 제재로 이란 통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한 데다가 물가 상승률은 30%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경제난과 히잡 시위 유혈 진압 사태로 국민들의 분노가 큰데요. 이란 대통령의 사망으로 이러한 내부 혼란이 가중될 거란 관측이죠?

강경 노선을 진두지휘해 온 라이시 대통령이 사망으로 중동 지역에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지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 등으로 안 그래도 살얼음판 같았던 중동의 긴장감이 한층 더 고조될 가능성 없을까요?

아까 설명해주신 것처럼 이란의 국가원수는 대통령이 아닌 최고 지도자이잖아요. 최고지도자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가 미치는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는데요?

가자 전쟁 장기화 국면에 이란 대통령이 사망하면서 미국의 중동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 헬기 추락 사고 전부터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의 관계가 위기에 놓여 있었다는 분석도 있죠. 이후 상황 어떻게 예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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