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 교통정리' 역풍 불었나…흐트러진 일극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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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 교통정리' 역풍 불었나…흐트러진 일극체제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에 대한 우려가 우원식 의원 승리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친명 주도 일색의 당내 역학 관계에 견제 심리도 작동했다는 분석입니다.

경선 결과 분석과 당내 분위기, 장윤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먼저 당 지도부가 경선에 출마한 조정식·정성호 의원을 중도 사퇴시키는 '물밑 교통정리' 과정이 거칠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은 "5선, 6선 의원이 갑자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 도중에 물러나는 일은 이해할 수 없는 행보"라며, "친명계 원내대표를 추대로 뽑는 등 전반적인 당 상황에 문제의식이 있다는 점이 국회의장 경선 결과에 드러났다고 본다"고 평했습니다.

친명계의 대거 원내 입성으로 '이재명 일극체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입법부 수장마저 이른바 '명심'에 좌지우지되면 안된다는 문제의식이 분출됐다는 겁니다.

다만 우 의원과 추 당선인 개인의 정치 스타일과 성향에 대한 호불호가 경선 결과에 더 크게 영향을 끼쳤단 분석도 있습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우 의원과 추 당선인 간 표 차이가 작고, 모두 이 대표와 가깝다"며 "현 상황은 당이 건강하다는 모습이지 이 대표 리더십 문제로 확대해석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교통정리설'에는 자신도 '한 표'라 답하며, 경선 결과는 '당심'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당선자들의 판단이기 때문에 그게 당심이라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연임론) 아직 임기가 약 네 달 가까이 남았기 때문에 아직은 그것을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친명계 정청래 의원은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되기 위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며 경선 결과에 날을 세우면서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며 반발하는 강성 당원 '다잡기'에 나섰습니다.

우 의원도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이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명심과 당심은 민심과 연결돼 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기계적 중립이 아닌 민심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 : 김성수·최성민]
[영상편집 : 박진희]
[그래픽 : 최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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