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물만 ‘쏙’…CCTV 없는 오피스텔 노린 택배 절도범

  • 그저께


[앵커]
복도에 CCTV가 안 달려 있는 오피스텔만 골라 남의 집 택배를 훔쳐 온 20대 남성, 택배 상자를 뜯어서 필요한 건 지 보고 내용물만 꺼내서 사라졌는데요. 

하지만 꼬리가 밟혀 결국 체포됐습니다.

최다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양손에 검은색 봉지를 들고 나옵니다.  

뒤이어 다른 경찰은 성인 몸통만 한 봉지를 껴안고 걸어갑니다.

자세히 보니 안에 빈 택배 상자가 들어 있습니다.

경찰은 봉지를 순찰차에 집어넣습니다.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마포구 한 오피스텔에서 택배가 절도 됐다는 신고가 6건 접수됐습니다.

[절도 피해자]
"퇴근하면서 보니까 택배 상자가 사라진 걸 발견했어요. 경찰이 와서 얘기를 나눴을 때는 20건 정도 더 있다…"

절도범은 현관문 앞에 놓인 택배를 뜯어 내용물을 확인하고 옷 등 필요한 생활용품만 훔쳐갔습니다.

빈 상자와 필요없는 물건은 오피스텔 계단에 버렸습니다.

오피스텔 복도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다는 걸 노린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동선을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오늘 오전 용의자 20대 남성을 주거지 인근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남성은 생활이 어려워 택배를 훔쳤다며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문영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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