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봄이 왔네요"... 이재용 회장이 던진 수수께끼 / YTN

  • 지난달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의 귀국 인사 한마디가 또 많은 관심과 해석을 낳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회장은 열흘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오늘 아침 7시 반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는데요, 미리 나와 있던 취재진들에게 "봄이 왔네요"라는 화두를 던졌습니다.

이재용 회장이 기자들 앞에 나오면서 "봄이 왔네요" 라고 먼저 인사를 했고.

기자들이 유럽 출장 다녀온 소회 한 말씀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이 회장은 "아침부터 나와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기자들이 뭐 말씀해주실만한 출장 성과가 있었는지 물었지만, 이 회장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딱 두 마디만 말하고 떠났는데요.

선문답처럼 던진 "봄이 왔네요"라는 말이 대체 무슨 뜻일까를 두고 해석이 분분합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독일 광학기업 자이스 CEO와 만나 반도체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 모종의 결실을 얻은 거 아니냐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이스는 우리에겐 안경 렌즈로 잘 알려져있는 회사죠. 그런데 요즘 반도체 업계에서도 꽤 중요한 지위를 갖고 있는데요.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바로 이 자이스가 독점 공급하기 때문에 '슈퍼 을의 슈퍼 을'이라고 불리기도 하거든요.

이번에 이 회장이 자이스 CEO를 만났는데 이 자리에 최근 취임한 ASML의 크리스토퍼 푸케 신임 CEO도 함께했고, 이 회장과 푸케 CEO는 반갑게 포옹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뭔가 확실한 성과를 갖고 온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런 게 전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냥 기자들에게 길게 답변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건넨 단순한 '날씨 인사'일수도 있습니다.

이 회장이 말한 '봄'이 과연 무엇인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알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YTN 김기봉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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