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영수회담 걸림돌?...野 '부글'·"바른말 할 것" 이견도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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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를 두고 불편한 심기를 좀처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당 중진으로서 대통령에게 바른말을 할 거란 평가도 있지만, 영수회담을 하자며 손을 내민 용산이 뒤통수를 쳤다는 격한 반응도 나왔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를 곱지 않게 보는 건 과거 논란이 됐던 여러 발언 때문입니다.

특히 1심에서 명예훼손죄가 인정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막말이나, 여당 비대위원장 시절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원색적인 비난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협치를 하겠다는 대통령이 상대 진영에 적대감을 드러냈던 정치인을 제1 참모로 기용한 걸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겁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식당 사장님이 웃으면서 맛없는 음식을 내놓으면 맛있는 척 먹어줘야 합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소통을 위한 인사라고 보기 어렵다….]

영수회담을 앞둔 민주당에선 한 손으로 악수하며 다른 한 손으론 뺨을 때린 격이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과거 정 내정자의 세월호·이태원 참사 관련 막말이나 역사관 논란도 다시 소환됐습니다.

[정진석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2022년 10월) : 제 얘기가 어떻게 식민사관입니까? 그 자체가 역사입니다, 역사. 우리가 힘이 없어서, 누가 일본의 국권 찬탈을 정당화했어요?]

물론, 이번 인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관료가 아닌 정치인 출신 비서실장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기대하는 겁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KBS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 그분과 우리 민주당에 악연이 많습니다. 그렇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에 입문시킨 그런 분이기 때문에….]

여당은 정 내정자가 풍부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대야 소통도 잘해낼 거라고 옹호하고 있습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노련하다. 노련 속에는 그게 단순히 경험만 많다가 아니라 (여야와) 동시적인 소통, 이런 부분에 대해서 판단할 줄 아는 인물이라고 (평가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상, 이번 인선이 당장 영수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야당과의 협치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다가올 22...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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