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맡긴 의대증원 규모…사립대 '눈치보기' 돌입

  • 17일 전
대학에 맡긴 의대증원 규모…사립대 '눈치보기' 돌입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자율모집 허용에 각 대학들은 증원규모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국립대는 정부 허용 범위인 절반 정도를 줄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사립대학의 경우 구체적인 결정을 미루며 본격적인 눈치보기에 들어갔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일단 '의대 2,000명 증원' 안에서 물러나면서 대학의 결정은 더 중요해지고 복잡해졌습니다.

늘어난 의대 정원에서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는 있지만, 대학들의 상황이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 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6개 대학을 포함한 거점국립대는 증원 규모를 줄이는 데 비교적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거점국립대 9곳은 증원 정책으로 정원이 총 806명 더 늘어날 예정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최대치인 50%를 감축한다면 내년 증원분은 400명가량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의대 증원 규모를 논의 중인 경북대 총장은 학생들을 위해 교육 파행을 막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방안을 고심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의에 동참하지 않은 국립대 3곳과 사립대학의 동참 여부와 규모 등은 미정입니다.

만약 사립대가 모두 증원분 절반 감축에 나선다면 증원 규모는 1,000명대로 떨어지는 상황이지만,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치열한 눈치 보기 이후에 나올 전망입니다.

정부가 의대별 모집 인원을 결정해달라고 요구한 시한은 이달 말까지입니다.

대학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내년도 의대 정원이 전공의와 의대생 복귀로 이어질지는 또 다른 변수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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