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투표 '만 18세', 국회에 고한다

  • 28일 전
생애 첫 투표 '만 18세', 국회에 고한다

[앵커]

이번 총선은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낮아진 뒤 열리는 두 번째 국회의원 선거입니다.

이번 총선 때 생애 첫 투표권을 얻은 고3 유권자들을 장효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생애 첫 참정권을 행사하는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고3 수험생활이지만, 한목소리로 주어진 권리만큼은 놓치지 않겠다는 다부진 각오입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한 표가 주어진 만 18세 인구는 45만 8천여 명.

전체 유권자 4,428만여 명 중 1.04%밖에 안 되지만, 미래를 이끌어갈 중요한 세대입니다.

첫 투표, 아직 어색하면서도 벌써 어른이 된 것 같아 설레기도 합니다.

"성인이 된 것 같아서 얼떨떨했고. 제가 국민으로서 해보는 첫 투표니까 신기했어요. 학교 생활에 좀 도움이 될 수 있는 쪽으로 뽑은 것 같아요."

정당을 고르고 후보들의 공약을 판단하는 기준도 어른 못지 않습니다.

"사회가 전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이 들어가지고. 저한테만 이득이 된다고 좋은 공약이 아니라 모두한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공약을 고려할 겁니다. 우리나라가 저출산이나 장애인 복지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민감하잖아요."

곧 국회의원 배지를 달 300명의 정치인들에게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습니다.

"기본만 잘 했으면 좋겠어요. 흔히 정치인이라고 하면 내세우는 그런 거 있잖아요. 바람직함. 그런데 사실 말로만 하고 기본도 못하고…말하는 거라도 제대로 하면 좋겠다…"

거창한 걸 바라는 게 아닙니다.

국민만 바라보는 국회,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국회가 돼주길 바랍니다.

"자리에 취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열심히 자기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이 너무 중요시되는 게 아닌 다른 위치에 있더라도 똑같은 중요도를 갖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생애 첫 투표자들의 바람, 이뤄질 수 있을까요.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봉근]

#총선 #선거 #유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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