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역대 총선…'승패의 방정식'은?

  • 29일 전
희비 엇갈린 역대 총선…'승패의 방정식'은?

[앵커]

이번 총선에서 민심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인데요.

과거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세 번의 총선 결과는 어땠는지 김수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세 번의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어땠을까요.

지도로 살펴볼텐데 정당들 색깔은 지금을 기준으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계열은 붉은색, 더불어민주당 계열은 푸른색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먼저 2012년 19대 총선을 볼까요.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권 말기에 치러졌는데, 이때 붉은색이 더 많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며 MB심판론을 앞세웠지만, 새누리당은 친MB계 인사들을 대거 공천에서 탈락시키고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앞세워 이를 희석했습니다.

그 다음 총선이죠.

2016년 20대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집권 4년차에 치러졌습니다.

언뜻 보면 붉은색이 더 많아 보이지만 지역 면적 탓입니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의석이 105석으로 줄어들며 민주당에 제1당 자리를 내줬습니다.

국회는 16년 만에 '여소야대' 형국이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친박과 비박으로 갈라진 공천 파동에 휩싸이며 민심을 잃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하셨고, 저희는 선거에 참패했습니다."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

눈에 띄는 점은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일으킨 녹색 돌풍입니다.

제3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은 20년 만이었는데, 국민의당은 잔칫집 분위기였습니다.

"여러분께서 녹색 바람을 만들어주셨고, 저희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지해주셨습니다."

바로 직전 총선이죠.

2020년 21대 총선은 야당의 내홍 속 여당이던 민주당의 압승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지역구 의석과 비례 의석을 다 합쳐 총 180석을 차지했습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한 정당이 확보한 최대 의석입니다.

지난 총선, 코로나19가 큰 변수였지만 문재인 정부 대응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무겁고 무서운 책임을 느낍니다. 코로나19와 경제 후퇴라는 국난의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며 그에 진력하겠습니다."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입니다."

역대 총선을 돌이켜보면 주로 여당은 '국정안정론',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꺼내들고 맞섰습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여러 변수들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그 결과는 달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집권 3년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은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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