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구조 '골든타임' 넘겨...기상악화·여진 수색난항 / YTN

  • 지난달
타이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벌써 나흘째입니다.

인명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훌쩍 지났는데요,

타이완 당국은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4백여 명이 산속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이완 현지에서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절벽처럼 깎아진 산 바로 옆 도로,

구호 물품과 통신 장비를 실은 차량 행렬이 통제선 안쪽으로 이어집니다.

이곳은 수도 타이베이와 지진 피해가 집중된 화롄현을 연결하는 육로인데요, 도로가 끊겨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도로를 둘러싼 산에서는 지금도 계속해서 돌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청명절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을 기다리던 화롄현은 지진의 충격으로 긴장감이 맴돕니다.

[화롄현 주민 : (할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워서 급하게 밖으로 대피하고 나서야 산사태가 일어난 걸 봤습니다. 대만 온 지 2년 정도 됐는데 예전 지진은 작았었는데 이번엔 너무 세게 왔어요.]

타이루거 국가공원 산책로에서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13명.

소방 당국은 공원에서 연락이 끊긴 6명의 행방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왕위선 / 소방 특수구조대 관계자 : 큰 낙석 밑이라 수색이 어렵고, 어제부터 비가 오고 있어 난이도가 조금 높아졌습니다. 그래도 구조견이 오면서 사람이 갈 수 없는 지역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가장 높은 봉우리가 해발 3천742m에 달하고 산세가 험한 데다 안개까지 껴 수색이 순탄치는 않습니다.

공원 입구가 막혀 고립됐던 관광객 일부가 구출됐지만, 4백여 명이 여전히 산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대지진으로 수만 명이 희생됐던 튀르키예에서도 타이완으로 수색 지원팀을 보내 구조를 도울 예정입니다.

[푸쿤치 / 타이완 국회의원 :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구조하는 일입니다. 72시간이든 108시간이든 구조가 가장 우선입니다.]

타이완 당국은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실종자를 찾고 구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최광현 심원보

영상편집; 신수정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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