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사 "공무원은 야채·소 키우는 사람보다 머리 좋아" / YTN
  • 17일 전
우리나라의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막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한 지자체장이 직업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습니다.

해당 지자체장은 언론 탓을 하며 버텼지만, 여론 악화에 결국 사죄하고 사의를 밝혔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시즈오카 현청에서 열린 신입 직원 입청식.

가와카스 헤이타 시즈오카 현 지사는 훈시에서 신입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와카스 헤이타 / 시즈오카현 지사 : 매일 야채를 팔거나, 소를 키우거나, 물건을 만드는 것과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여러분은 두뇌·지성이 높습니다.]

농축산업 등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시즈오카 현에는 항의 전화와 메일이 쇄도하는 등 주민들의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시즈오카 주민 : 막상 심한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응원하려는 마음이 사라집니다.]

논란이 커지자 가와카스 지사는 발언 내용 중 일부만 발췌돼 보도됐다며 언론을 탓했습니다.

하지만 가와카스 지사는 지난 2021년 참의원 보궐선거에서는 상대편 후보의 지역구를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 등 잇따른 막말로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인물입니다.

[가와카스 헤이타 / 시즈오카현 지사 : 저쪽에는 고시히카리 (일본 쌀 품종)밖에 없어요. 그러니깐 밥만 먹고, 그래서 거긴 농업뿐이라고 봐요!]

당시 시즈오카 현 의회는 이 발언에 사직 권고 결의안까지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 출신인 가와카스 지사는 2009년 시즈오카현 지사에 당선된 이후, 4회 연속 승리해 15년 동안 시즈오카현 지사를 역임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정 직업 비하 발언에 여론이 악화하자, 뒤늦게 사과하면서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내뱉은 실언들이 오랜 기간 쌓아온 본인의 정치적 자산에 큰 타격을 안겼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이현수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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