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대마초 합법화…베를린서 1,500명 자축 파티

  • 2개월 전
독일도 대마초 합법화…베를린서 1,500명 자축 파티

[앵커]

4월 1일부터 독일에서도 대마초가 합법화됐습니다.

수도 베를린의 광장에서는 1,500여명이 모여 자축 행사를 열면서 일대가 대마초 연기로 뒤덮였다는데요.

다만 한국 국적자는 귀국 후 처벌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민형 PD입니다.

[리포터]

"4,3,2,1"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박수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새해맞이 행사처럼 보이지만, 4월 1일 독일이 대마초를 합법화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베를린과 쾰른 등 곳곳에서 자축 행사가 열린 겁니다.

"저는 오늘 대마초법이 발효되어 기쁩니다. 저로서는 오랫동안 지속된 불의에 마침표를 찍는 거라 생각합니다."

독일은 지난 2월 의회를 통과한 마약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태국, 캐나다 등에 이어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국가가 됐습니다.

독일의 새 마약법 개정안에 따르면 18세 이상 성인은 개인 소비 목적으로 대마초를 최대 25g까지 소지할 수 있고, 집에서 3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습니다. 또 공동 재배모임인 '대마초 클럽'에 가입하면 한 달에 최대 50g까지 대마초를 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 건물과 체육시설 100m 반경 안에서는 흡연을 금하고, 보행자 전용도로에서는 오후 8시 이전에는 대마초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독일에서 정기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하는 인구는 대략 400만에서 500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암시장의 부작용을 없애고 청소년도 보호하자는 게 합법화의 취지입니다.

하지만 한국 국적자가 독일에 여행을 갔다가 대마를 흡연했다면 국내 마약관리법에 따라 처벌받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독일 주재 한국대사관은 대마 성분이 포함된 음료, 케이크 등을 무심코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사전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민형입니다. (nhm3115@yna.co.kr)

#독일 #대마초 #합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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