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빠진 '중국판 다보스 포럼'...시진핑 CEO 만남에 '시선 강탈' / YTN

  • 2개월 전
中 관영지 "참석 CEO 80여 명…미국 비율 40%"
"美 반도체 통제 참여 말고 기업 이익 따르길"
리창 총리 기조연설 "탈중국 압박에도 지속 발전"


중국에선 매년 3월 말,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비유되는 2가지 국제 경제 포럼이 잇따라 열립니다.

그러나 1인 권력 집중 속에 시진핑 주석과 해외 CEO들의 별도 회동 자리에 시선을 뺏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고위 당국자와 해외 기업인 사이 대화의 창구인 중국발전포럼.

관영 매체들은 포럼에 참석한 CEO 80여 명 가운데 미국에서 온 비율이 40%였다고 부각했습니다.

[팀쿡 / 애플 CEO : 우리는 지난주에 선전과 상하이에 새로운 응용 연구 실험실을 설립하는 확장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에서 온 유일한 업체 SK 하이닉스의 곽노정 사장이 비공개로 한 말도 무겁게 다뤘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수출 규제에 눈치 보지 말고 기업의 이익에 따르길 촉구한 겁니다.

리창 총리의 기조 연설도 탈중국 압박의 원심력을 구심력으로 되돌려 놓으려는 데 방점이 찍혔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 : 외압과 내부적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사회 발전의 주요 목표와 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리 리창 총리와 글로벌 CEO들의 별도 회동은 없었습니다.

국정 2인자이자, 경제 사령탑으로서 위상 약화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연이어 열리는 '보아오 포럼'에도 국회의장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대신 간다는 말이 들립니다.

지난 2007년 말고는 국가주석과 총리가 번갈아 주재해 오던 국제 행사입니다.

여론의 관심은 김빠진 '양대 포럼' 대신 27일 시진핑 주석과 미국 CEO들의 만남에 쏠려 있습니다.

작년 11월 APEC 계기 기업인 만찬의 답례 성격으로 다른 나라 CEO들은 빠진 거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투자를 저울질하는 쪽에선 최고 권력자와 만남이 더 값진 기회겠지만, 결국 한 사람에 쏠린 의사결정 구조는 리스크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그래픽;김진호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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