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건없는 대화 제안"…의대교수들 입장 달라

  • 2개월 전
정부 "조건없는 대화 제안"…의대교수들 입장 달라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다음주 미복귀 전공의들의 면허정지 처분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 의대 교수들은 일괄 사직서 제출로 맞설 계획입니다.

'조건없는 대화'를 제안했다는 정부의 발표를 두고는 거짓 주장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의대 교수들과 대화를 위해 접촉을 했다며, 조건없이 대화에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그간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의대교수 비대위원회, 전의교협과 접촉을 해 왔고 서울대의대 비대위원장과는 어제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서울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직 브리핑을 위한 제안이었냐"며 반발했고, 또 다른 교수단체 측도 진정성을 의심했습니다.

"이게 아마 문자로 실무자 차원에서 만날 수 있느냐, 짧게 워딩이 온 것 같습니다. 어떤 안건이라든가 이런 게 전혀 없고요. 이게 과연 같이 만나서 대화를 하자는 건지…."

다음 주 일괄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에 대한 처벌 방침부터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울의대 비대위는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고, 연세의대 교수들은 앞으로 진행될 교수의 사직은 더 이상 중환자·응급환자를 볼 여력이 없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이 내려진다면 집단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외과학회는 해마다 개최한 춘계학술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는데, 학술대회가 중단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 74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과학회는 "전공의 없는 학술대회는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는 우리나라 의료의 단절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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