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적 수송선, 일본 앞바다서 전복…7명 사망·2명 실종

[앵커]

오늘 아침 일본 해상에서 우리나라 화학제품 수송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수송선에는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선원 11명이 타고 있었는데 7명이 숨졌습니다.

아직 한국인 선원들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망망대해에 배 한 척이 뒤집혀 있습니다.

뒤집힌 배 위로 파도가 들이칩니다.

그 옆으로는 주황색 구명정이 표류하고 있는데 성난 파도에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오늘(20일) 오전 7시 10분쯤 일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수송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당시 수송선에는 60대 선장 A씨와 기관장 B씨 등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구조에 나선 일본 해상보안청은 모두 9명을 구조했지만, 이 중 7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인 승선원 2명의 생사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고가 난 해역에는 폭풍경보와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송선은 기상 악화로 닻을 내리고 정박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복된 수송선은 부산 동구에 소재를 둔 해운회사 소속으로 사고가 발생하자 선사에서는 선원 구조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1명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어떤 상황도 정리된 것이 없고 인명도 다 구조가 돼야 되니까 그것부터 정리가 된 다음에 어떻게 이야기가 나와야겠죠…."

일본 해상보안청은 항공기와 순시선을 동원해 실종된 선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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