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발레리나' 자하로바 출연 '모댄스' 내한 공연 취소 / YTN

  • 2개월 전
12만 원∼34만 원 티켓 60% 이상 팔린 상태
러-우크라 전쟁상황에 '친푸틴' 예술인 논란 작용
주한 우크라 대사관 공식 입장문 발표…논란 커져
다음 달 '볼쇼이 발레단' 공연 여부 주목


다음 달 열릴 예정이던 세계 최정상의 발레리나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의 내한공연이 끝내 취소됐습니다.

친푸틴 논란이 커지며 반대 여론이 커졌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다른 공연으로도 불똥이 튈 조짐입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의 발레리나'로 불리는 스베틀라나 자하로바가 출연하는 '모댄스' 내한 공연이 취소됐습니다.

공연 기획사와 예술의전당은 오늘 홈페이지에 각각 관련 안내문을 올려 관객과 아티스트의 안전에 대한 우려로 공연을 취소하며 사전 예매한 티켓 값은 전액 환불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12만 원에서 34만 원까지의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티켓은 이미 60% 이상 팔린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공연이 취소된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싸고 여론이 좋지 못했던 점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입장문을 통해 사실상 공연 중단을 요청한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대사관은 이 공연이 러시아의 부당한 침략을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고통을 경시하는 것과 같다며

범죄를 저지른 러시아 정권과 문화계 인사들과의 문화협력을 중단해달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기획사나 예술의전당 모두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로써 자하로바 내한 공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불똥은 다른 곳으로 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무대에서 공연될 예정인 '볼쇼이 발레단 갈라 콘서트'의 공연입니다.

볼쇼이 발레단은 러시아의 국립 발레단이자, 자하로바가 수석 무용수로 활동하고 있고 친푸틴 예술가로 대표되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난해 12월부터 총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측은 아직 해당 공연에 대한 프로그램과 출연진이 확정되지 않아 기획사 측이 공연을 계속 진행하기 어렵지 않겠나 싶다며 기획사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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