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막말 논란' 파문…민주 지도부 '공천 취소' 고심

  • 3개월 전
정봉주 '막말 논란' 파문…민주 지도부 '공천 취소' 고심
[뉴스리뷰]

[앵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서울 강북을 정봉주 후보의 '공천 취소' 문제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이 점점 커지자, 총선을 코앞에 두고 악재를 끌어안고 갈 수 없다는 현실론에 무게가 기우는 모습인데요.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극심한 공천 파동을 겪은 민주당이 이번엔 정봉주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을 놓고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정 후보의 '목발 경품' 발언 자체뿐 아니라, 논란 직후 목함 지뢰 당사자들에게 했다는 사과의 진위를 두고 거듭 잡음이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2015년 목함 지뢰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는 애초에 그런 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정 후보의 사과를 받을 생각이 없다고 언론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정 후보가 2014년 조계종을 비하했던 발언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르는 등 막말 관련 공천 취소 여부는 이제 지도부의 판단에 달린 모습입니다.

정 후보의 발언을 두고 "오래전 발언"이라며 감싸던 이재명 대표의 태도도 강경하게 바뀌었습니다.

"우리도 매우 엄중하게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정확하게 사안을 파악해서 상응하는 대책들을 강구해나가겠습니다. 일단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습니다."

더욱이 국민의힘이 '돈 봉투 수수 의혹'이 제기된 정우택 의원의 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하면서, 당내에선 '강경 대처' 여론이 힘을 받게 된 모습입니다.

정봉주 후보 사건을 미온적으로 대처하면, 특히 접전 지역이 많은 서울 지역 판세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

당 공개회의에서는 '막말 공천 취소' 경고까지 나오는 등 다급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에는 공천 취소를 포함한 비상 징계 조치를 할 것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정 후보 공천이 취소될 경우, 대체 후보를 누구로 할 것인지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결선투표에서 패한 비명계 박용진 의원도 거론되는데,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제3의 인물이 원칙이지만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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