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고, 잘 지내"…아쉬움과 함께 일상으로

  • 3개월 전
"아프지 말고, 잘 지내"…아쉬움과 함께 일상으로
[뉴스리뷰]

[앵커]

연휴 막바지에 주요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등은 귀경 행렬로 붐볐습니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뒤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민들은 나흘간의 연휴가 짧게 느껴졌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는데요.

홍석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 귀경객들로 버스터미널이 북적거립니다.

보자기에 담긴 부모님의 정성 어린 음식 꾸러미와 캐리어가 버스 짐칸에 가득합니다.

바쁜 일상에 명절이 아니면 여유롭게 찾아 뵙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창밖으로 손을 열심히 흔들어 보기도 하고, 딸의 귀경길을 배웅나온 아버지는 하염없이 바라만 봅니다.

"어차피 부모 마음은 똑같은 거 아닌가요. 늘 가까이 있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아쉽고…딸 잘 지내게.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잘 먹고. (아빠도.)"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애써 돌려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지방에서 올라오는 열차들이 도착할 때마다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표정에는 가족들과 명절을 보냈다는 즐거움과 연휴가 끝났다는 안타까움이 교차했습니다.

"(세뱃돈 얼마나 받았어요?) 많이요~! 긴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까 짧았고, 할머니·할아버지하고 애들이 만나서 너무 좋아했는데 빨리 끝난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연차를 내 휴식의 시간을 좀 더 갖기로 한 일부 시민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지금 경주로 가고 있습니다. 설 연휴 내내 집에만 있다 보니까 어디 가고 싶어서 여행가는 길이에요."

가족들과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은 이제 추억으로 간직해야 합니다.

시민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음 명절이 얼른 다가오기를 기대하며 다시 일상으로 향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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