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맨]‘철도 지하화’ 수도권만 40조…재원 마련은?

  • 4개월 전


[앵커]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공약을 따져보는 체크맨을 오늘부터 시작합니다. 

어제 국민의힘에 이어 오늘 더불어민주당도, 전국 도심의 철도를 지하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체크맨 이현재 기자가 체크해봤습니다.

[기자]
이곳은 서울 도시철도 1호선 신도림역입니다.

보시다시피 지하철이 아니라 지상철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전국 도시철도 도심구간을 모두 지하화 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어제 수원에서 도시철도 지하화 공약을 냈죠.

그런데 이 공약들, 예전 선거 때마다 많이 봤던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번 공약은 뭐가 좀 달라졌는지, 실천은 가능한 건지 체크해보겠습니다. 

도시철도 지하화 공약은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가리지 않고 등장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2022년 1월)]
"(철도를) 지하화하면 지상에 유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2022년 1월)]
"1호선의 지하화를 추진하고 /도시를 연결하도록"

[오세훈 / 당시 서울시장 후보(2021년 1월)]
"지하철 복철 구간 전체 구간을 전부 지하로 집어넣어서."

[우상호 / 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2021년 1월)]
"철도 지상구간을 지하화하겠습니다."

지하화하겠다는 범위는 조금씩 달라도 내용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실화되지 못한 이유, 천문학적 예산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수도권 5개 지상철을 지하화하는데에만 40조 원 가량이 필요한데, 여야는 모두 '민자 유치'를 대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용적률, 건폐율 등 규제를 완화해주고 개발 이익도 일부 넘겨주면 공사비용을 감당할 민간기업이 나설 거란 겁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발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유정훈 /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상부 부지) 폭이 워낙 좁으니까 그리고 길기만 하고. 그래서 역과 역 사이의 철로 공원 같은 경우는 그 위에 상부 개발이 이게 매력이 없어요."

또 지하화 공사 기간 기존 전철 운행에 지장이 불가피해 출퇴근 교통 대란도 감당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이현재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조성빈


이현재 기자 guswo13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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