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강성희 퇴장 놓고 30초 진실공방 / 민주당 홈피에서 쏙 빠진 ‘우리’ 북한

  • 4개월 전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어제 논란의 장면이군요. 악수 뒤 끌려나간 진보당 강성희 의원,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어요.

네. 강 의원과 대통령실 경호처 사이에 손을 뺐다, 뗏다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경호처는 강 의원이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아서, 그게 위협이 되어서 끌어낼 수 밖에 없었다고 했죠.

당사자인 강 의원은 이미 내가 손을 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성희 / 진보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통령과 제가 손을 잡은 것은 잠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미 손을 놓았고요. 무슨 손을 잡아서 힘을 줬다, 내 쪽으로 대통령을 끌어당겼다, 이런 여러 가지 얘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Q. 영상 다시 한번 보죠. 잘 안 보이나요?

지금 보고 계신 이 영상이 대통령실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일단 윤 대통령과 강 의원이 악수를 하죠.

Q 좀 크게 볼까요. 악수를 해요. 손을 먼저 떼는지는 안 보이는데요?

네 이미 손이 떨어진 뒤에 경호원이 강 의원의 손을 잡고 저지하는 장면만 보이죠.

Q. 제일 중요한 장면이 안 보이네요.

영상을 조금 더 뜯어봤는데요.

대통령과 강 의원이 악수하고 있는데, 그 위에 이용호 의원이 손을 올리고 있죠.

Q. 어 그러네요. 왜 손을 올리고 있는거에요?

제가 직접 이 의원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오늘, 여랑야랑 취재)]
강 의원이 대통령님의 손을 꽉 잡고 있으니까 대통령께서 '악수를 좀 풀어줘야지 내가 계속 인사를 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 거 같고. 저도 옆에서 보다 못해서 손을 좀 놓아줬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강 의원 위에, 손 위에 제 손을 올렸습니다.

이 의원은 강 의원이 오래 손을 잡고 있자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악수한 손이 저절로 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Q. 그 말이 맞다면 강 의원이 스스로 손을 뺀 건 아닐 수 있겠네요.

네 하지만 강 의원, 경호처장의 파면과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경호방식을 두고 여야 공방은 커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강성희 의원을 지나가고 난 이후에 강 의원의 입을 막고 사지를 들어 무력으로 끌어낸 이유가 무엇입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기본적으로는 경호의 프로토콜에 따른 것이라고 알고 있어요. 강성희 의원은 그전에도 국회나 이런 데서 무리한 행동을 여러 번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손발 들고 끌어내는 구체적인 방법은 매뉴얼에 없지만요.

경호 대상과 위협 인물을 멀리 떨어뜨리는게 가장 기본적인 경호 매뉴얼이라고 합니다.

Q.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쏙 빠진 ‘우리’ 북한, 무슨 얘긴가요?

이재명 대표의 오늘 아침 발언을 소개하는 민주당 홈페이지를 보면요.

실제 발언과 다른 부분이 있는데요. '우리' 두 글자를 뺐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이 대표 발언 전문에는 "북한의 김정일, 김일성"이라고 되어있죠.

실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늘)]
김정은 위원장은 미사일 도발을 당장 멈춰야 합니다.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입니다

Q. 북한 앞에 우리 자가 붙어 있군요. 우리 북한 하니까 친근해보이네요.

네. 여당은 이재명 대표의 평소 생각을 짐작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희용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오늘)]
두 귀로 듣고도 믿기지 않습니다. 현재 북한을 바라보는 민주당의 대북 인식관이 심히 우려됩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국민의힘은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며 "김정일, 김일성이 대체 평화를 위해 무슨 노력을 했냐"고 되물었습니다.

Q. 그런데 말하다보면 '우리' 이런 말 앞에 자연스럽게 붙일 때도 있거든요. 민주당은 뭐라고 해요?

단순 말실수로 말꼬리 잡는다는 반응인데요.

선대처럼 평화를 위한 최소한의 행동이라도 하라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촉구한 게 본질이라는 겁니다.

말실수 하나에도 요동치는 이 모습, 그만큼 남북 간의 대립국면이 아슬아슬하다는 거 아닐까요. (아슬아슬)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박정재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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