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또 화재…전기 끊겨 가동 중단

  • 5개월 전


[앵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일부 공장 가동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2시간 만에 진화되긴 했지만, 제철소 주변이 검은 연기로 뒤덮이면서 많은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에서 붉은 불길이 솟구칩니다.

시꺼먼 연기가 바람을 타고 하늘을 금세 뒤덮습니다.

포항제철소 2고로 주변에서 불이 난 건 오전 7시 7분쯤입니다.

검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자 소방당국과 포항시 민원실에는 놀란 시민들의 신고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사고 목격자]
"방파제를 걸으니까 포스코 불이 났더라고요. 시커먼 연기가 많이 올라왔죠. 멀리서 봤을 때 화염이 보이는 거죠. 불이 타고 있는 게."

소방 당국은 소방차 33대와 소방관 1백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고 2시간여 만에 불을 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화재 여파로 한때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상당수 공장 가동이 멈추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장 내 산소배관이 파손돼 불꽃이 튀었고 주변에 있던 전선에 옮겨붙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비상발전을 가동해 중요 설비는 문제없이 운영 중이라며 공장별로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에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
"발전소가 재가동되고 공장별로 전기 공급이 시작되고 있으며 전체적인 조업과 제품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은 연기와 불길은 폭발 위험이 있는 부생 가스를 배출하면서 생긴 정상적인 과정이었다며 화재 규모는 크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생가스는 쇳물과 코크스 등을 만들 때 발생하는 가스로 발전소 원료로 재활용됩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선 올해 들어 크고 작은 화재가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지난 21일과 4월 27일엔 포항제철소 하역부두의 원료이송용 컨베이어 벨트에서 불이 났고, 4월 18일에도 포항제철소 3고로 부대시 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성(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형새봄


배영진 기자 ic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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