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출범 '한동훈 비대위'…민주, 파장에 촉각

  • 5개월 전
내주 출범 '한동훈 비대위'…민주, 파장에 촉각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가 다음주 출범합니다.

연휴 기간에 한 전 장관은 공식 일정 없이, 비대위 구성과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봅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국민의힘은 어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당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지명했습니다.

다음주 26일 전국위에서 공식 의결절차를 밟으면 '한동훈 비대위'는 본격 가동에 들어가는데요.

당 안팎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한 전 장관이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대선 때의 초심을 회복하고 보다 젊은 정당, 보다 포용적인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의 표명이며 한동훈 후보 또한 누구보다 앞장서 이런 다짐을 실천할 것입니다."

우리 정치에서 수십 년 군림한 운동권 정치를 몰아내고, 탈진영-탈팬덤의 정치시대를 열 잠재력을 가졌다고도 평가했는데요.

그동안 지적되어왔던 '수직적 당정관계'와 관련해서도, 한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의 오랜 인연과 신뢰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한 전 장관,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기 전까진 공개 일정 대신 비대위 구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함께 총선 밑그림을 그릴 비대위원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로 영남당' 등 지난 지도부와 차별화를 두지 않을 경우, '변화' 일성의 빛이 바랠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이에 따라 수도권과 청년, 또 중도층 민심을 사로잡을 인물 모색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도 한 전 장관 등판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한동훈 전 장관을 향해 이른바 '쌍특검' 법안 수용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과감하게 할 소리 해주십시오. 특검도 받자. 그것이 혁신이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해야될 일입니다."

민주당, 한 전 장관을 향해 '윤석열, 김건희 아바타'라고 깎아내리면서도 속내는 복잡해 보입니다.

한동훈 비대위 출범으로 인해 혁신, 변화의 키워드를 자칫 여당에서 선점해, 상대적으로 야당이 선거에서 불리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읽히는데요.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한 전 장관이 냉철한 판단과 실행력으로 여당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한 전 장관이 쓸 모든 카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특검법에 대해 "총선 앞둔 정치 공세"라며 수용 불가 원칙을 거듭 분명히 했는데요.

예산 처리 고비는 넘겼지만, 대치 정국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이 '쌍특검' 이외에 이태원 특별법, 또 3건의 국정조사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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