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행' 김기현 거취 결정에 이목 집중…야 주류, 이낙연 '때리기'

  • 5개월 전
'잠행' 김기현 거취 결정에 이목 집중…야 주류, 이낙연 '때리기'

[앵커]

어제 국민의힘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김기현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돼 있는데요.

김 대표는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소재형 기자.

[기자]

네, 전당대회 때 '김장 연대'의 한 축이었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시선은 다른 한 축인 김기현 대표에게 쏠려 있는데요.

김 대표는 어제부터 예정됐던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거취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대표의 선택지는 3가지로 꼽힙니다.

우선 내년 총선 불출마와 대표직 유지, 둘째, 울산 출마와 대표직 사퇴, 셋째, 불출마와 대표직 사퇴인데요.

당초 대표직은 유지하고 총선에 불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는데,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의 영향, 또 당내에서 계속되는 거취 압박에 따라 대표직을 더는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김 대표의 이틀째 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르면 오늘 거취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거란 예상입니다.

김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는 혁신위의 '희생' 대상으로 거론된 당내 다른 중진이나 친윤계 의원들의 선택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지도 체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일례로 김 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한다면 윤재옥 원내대표의 대표 권한대행이냐,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냐 하는 판단이 먼저 필요합니다.

또 김 대표의 본의와 무관하게 벌써 당내에서는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공천 심사를 담당할 공천관리위원장에도 여러 하마평이 나오는 실정입니다.

[앵커]

소 기자. 여권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야권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야권에서는 경제전문가로 민주당에 영입됐던 홍성국 의원이 오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후진적인 정치 구조의 한계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민주당에선 초선으로는 오영환, 강민정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중진으로는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4선의 우상호 의원이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여당과 달리 이외 중진들과 주류 인사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관련된 움직임은 잠잠한 상황입니다.

특히 586세대가 기득권을 유지하고, 한총련 출신들이 새롭게 주류로 편입되면서 다양한 인재들과 젊은 정치인들이 파고들 틈이 더 좁아졌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놓고도 당내 주류의 비판이 계속되는 등 갈등 양상인데요.

이소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낙연 신당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후 라디오에 출연할 예정인데, 신당 창당 및 당내 비판과 관련해 추가 입장이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다음 주부터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총리와의 일대일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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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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