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 100만 원 넘었다

  • 5개월 전


[앵커]
집이 있으면 그나마 아이를 더 많이 가지는데, 내집 마련이 쉽지 않죠.

내집 없는 세입자들 월세 부담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유 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0월 전용면적 60㎡의 월세 갱신 계약이 체결됐는데, 보증금은 2억 원에서 1억원으로 내린 대신, 월세가 34만원에서 105만원으로 뛰었습니다.

서울에서 집값이 덜 높은 지역이지만 월세 100만원을 넘겼습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평균 가격은 102만원으로 사상 처음 1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2년간 전셋값이 뛰며 월세 전환 수요가 늘었고 고금리 여파도 월세 인상을 부추겼습니다. 

[여경희 /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고금리 속에서 예금 이자 이상의 수익을 원하는 임대인들이 늘면서 이게 또 월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월세로 써야 하면서 세입자들의 서울 살이는 더 팍팍해졌습니다. 

[이 준 / 서울 강동구]
"버는 돈의 3분의 1이 주거 비용으로 나가다 보니까 다른 쪽에서는 좀 아껴야 하고."

2년에 한 번씩 계약할 때마다 월세가 오르면 가진 돈에 맞는 주거지를 다시 찾느라 더 힘듭니다. 

[노예진 / 서울 송파구]
"(월세 인상될 경우) 비슷한 가격에서 주변의 집들을 찾아보면 완전 구옥으로 가야 하거나 아니면 시설이 좀 안 좋거나."

잠시 주춤했던 전셋값이 회복하면서 월세 인상이 이어지면 주거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박혜린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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