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집 사고 카드 사용 늘리고...가계 빚 역대 최대 / YTN

  • 7개월 전
고금리에도 올해 3분기 가계 빚이 역대 최대로 불어났습니다.

집값 상승에 따른 기대감에 주택담보대출도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했고,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카드 사용액도 늘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2분기부터 사실상 주택 시장이 회복했다는 신호와 함께 부동산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고금리에 숨어있던 '영끌족'도 하나둘씩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희수 / 20대 직장인 (지난 9월) : 올해 중반부터 집값이 반등하고 있고 대출 정책도 풀려서 많이들 대출을 알아보고 계시더라고요. 지금보다 집값이 더 올라가고 내 기회가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그 결과, 3분기 가계 빚이 역대 최대로 불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가계 신용 잔액은 1,875조 6천억 원.

지난 분기 대비 14조 3천억 원 늘었는데, 1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 빚을 끌어올렸습니다.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여전히 활발한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 모기지 상품과 지금은 사실상 중단된 은행권의 50년 주택담보대출이 한몫했습니다.

[서정석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주택담보대출이 주택 거래를 회복하며 개별 주택 담보 대출이 증가한 데다 전세 대출의 감소 폭이 줄어들며 17조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여기에 고물가와 불경기에 움츠러들었던 소비 심리도 여행과 여가 수요를 중심으로 되살아났습니다.

이에 따라 아직 갚지 않은 카드 대금인 판매 신용도 3분기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판매신용은 소비와 관련이 있어서 우리가 상반기 소비가 상당히 안 좋았는데, 판매신용이 늘어났다는 건 그만큼 소비가 좀 회복된다는 분위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다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8분기 연속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가계 빚 증가 규모가 과거 부동산 과열 시기였던 2020∼2021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은 아니라며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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