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감서 '간첩 발언' 설전…재정 기조 두고 공방도

  • 6개월 전
대통령실 국감서 '간첩 발언' 설전…재정 기조 두고 공방도
[뉴스리뷰]

[앵커]

대통령실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대통령실 도청 의혹과 정부의 재정건전 기조 등을 두고 맞붙었습니다.

야당 의원이 '대통령실에 간첩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에선 미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을 놓고 초반부터 여야 고성이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경찰의 불송치 의견서를 제시하며, 도청이 아닌 '휴민트', 즉 사람에 의한 정보였다는 결론이 났다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사람'에 의해서 (정보가) 다른 나라에 갔다, 이것이 간첩이지요. 제가 봤을 때는 여기에 앉아 계시는 분 중에 간첩이 있어요."

국민의힘은 선을 넘은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했고, 국가안보실도 경찰에 관련 입장을 전달한 적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휴민트가 대통령실에 있다고 단정하는 것, 잘못된 단정을 근거로(주장하고 있습니다)…강한 유감을 표시합니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잘못된 긴축정책이 경제 침체를 부른다고 비판했고, 정부여당은 미래세대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상저하고를 앵무새처럼 반복해왔습니다. 이런 장밋빛 낙관은 희망고문이 돼서 국민들한테 상당한 고통을 주고 있다…"

"(돈을 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선거에도 도움되고…지금 우리가 돈을 풀면 저희가 갚는 게 아니고 MZ세대가 다 갚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국정운영을 총괄하는 대통령실에 대한 감사인 만큼, 인사 부실검증 논란, R&D 예산 삭감 등 주요 현안이 두루 도마에 올랐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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