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남욱 “김만배 위협에 ‘대장동 그분’ 바꿨다”

  • 7개월 전


[앵커]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이 다시 대장동의 그분을 소환했습니다. 

당시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그분이라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다가 엿새만에 번복했었는데요. 

당시 김만배 씨가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가만히 놔두겠냐”며 위협한 정황이 나와 검찰이 경위를 수사 중입니다. 

남영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개발업자 김만배 씨가 남욱 변호사에게 허위 인터뷰 강요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 남욱 변호사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만배 씨가 평소 유동규 전 본부장을 천화동인 1호 소유자인 '그분'이라고 지칭한 기억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윗선이 더 있을 것이란 취지로,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됐던 '대장동 그분'이 이재명 대표일 수 있단 겁니다. 

하지만 6일 뒤, 남 변호사는 이 대표는 관계가 없다고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불과 며칠 만에 입장이 바뀐 겁니다. 

최근 남 변호사를 수차례 조사한 검찰이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김만배 씨는 미국 체류 중인 남욱 변호사에게 수차례 SNS 전화를 걸어 "너 그러다 죽는다”,“나중에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너 가만히 놔두겠냐”고 위협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진술을 토대로 보도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송경호 / 서울중앙지검장(지난 17일)]
"인터뷰 번복 경위, 누구 손을 타고 인터뷰가 변경됐는지 확인됐고 나중에 수사 결과 말씀드릴 때 그 부분도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그분 언급이 있었고, 이후 그와 다른 보도가 이어졌다"며 "이런 행위들이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내용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취재진은 김만배 씨 측에 반론을 요구했지만, 변호인은 대장동 사건과 허위보도 의혹은 별개의 사안이라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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