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산책로 위로 화분 6개 ‘쿵쿵’…경찰 출동 이후에도 이어져

  • 7개월 전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평화롭던 산책로가 갑자기 날아든 화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50대 여성이 빌라 4층에서 화분 6개를 내던진 겁니다. 

장호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산책로를 지나던 여성이 가던 길을 멈추고, 건물 위쪽을 바라봅니다.

뒤이어 손바닥만 한 물체가 날아듭니다.

산책로로 들어서던사람들 앞으로 무언가 계속 떨어지고, 길 가던 시민들은 머리를 감싼 채 자리를 피합니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시민들을 대피시키는 중에도 계속 물체가 하늘에서 날아듭니다.

산책로 옆 다세대 주택에서 누군가 화분을 던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16일 오전 9시 20분쯤.

빌라 4층에서 던진 화분은 약 15미터를 낙하에 이곳에 떨어졌습니다. 

10분여 동안 창밖으로 화분 6개를 던진 건 50대 여성으로 경찰 조사결과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성은 가족 동의 하에 응급 입원 조치 됐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황다원 / 서울 서대문구]
"쉬는 날마다 밥먹고 산책하는 길인데, 산책하기도 겁나기도 하고, 여기를 마음 놓고 다녀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지난 8일에도 20대 남성이 아파트 13층에서 벽돌을 던져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층에서 물건을 떨어뜨리는 건 불특정 다수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범죄입니다.

사망 사고의 고의성이 인정되면 3년 이상의 징역도 가능합니다.

실수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다칠 경우 과실치상죄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박찬기
영상편집: 이은원


장호림 기자 holic@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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