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문명과 야만의 대결"…하마스 "인질 처형" 위협

  • 7개월 전
이스라엘 "문명과 야만의 대결"…하마스 "인질 처형" 위협
[뉴스리뷰]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1,600명을 넘어섰습니다.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스라엘이 조만간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는 민간인 포로들을 처형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을 향한 하마스의 무차별적 로켓공습에서 시작된 이번 전쟁으로 인한 사상사 수는 시간이 갈수록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로 붙잡아 간, 100명이 넘는 것으로 보이는 인질들의 생사도 불투명합니다.

이스라엘군이 전투기까지 동원해 전면적 보복에 착수하면서 하마스가 통치 중인 가자지구 내 민간인 피해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전쟁을 '문명와 야만의 대결'로 규정하고 하마스 궤멸을 공언했습니다.

"무고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한 하마스의 야만적인 공격은 도저히 믿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가정집에 들어가 그 가족을 학살하고, 축제에 참가한 수백 명의 젊은이를 살해했습니다…심지어 어린이들까지 묶고, 불태우고, 처형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더욱 치명적인 보복전을 예고했습니다.

"우리는 가자지구를 완벽하게 봉쇄할 것입니다.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며(외부와) 모든 것이 닫히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예비군 30만 명을 동원했는데,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지금 협상은 없다며 가자지구 진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이 같은 전면적 보복에 대응해 민간인 포로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포로 1명을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측의 극단 대결이 더욱 끔찍한 민간인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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