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580주년…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첫 동시 복간

  • 7개월 전
한글 창제 580주년…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첫 동시 복간

[앵커]

올해는 한글 창제 580주년입니다.

한글날을 맞아 한문으로 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한글로 된 언해본이 처음으로 동시 복간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오주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580년 전인 1443년, 세종이 창제한 한글.

한글 창제의 원리와 표기법 등이 담긴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이 책으로 출간돼 독자들과 만납니다.

한문으로 쓰여진 훈민정음 해례본 가운데 세종이 저술한 '정음'(正音) 편을 우리말로 옮기고, 한자음의 표기법을 더해 간행한 훈민정음 언해본도 함께 복간됐습니다.

해례본은 지난 2015년 한 차례 복간된 적이 있지만, 언해본을 책으로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해례본 원본을 활용해 제작했고, 고서의 촉감과 제본 방식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해설서는 '한글박사'로 불리는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이 집필했습니다.

김 원장은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대왕의 애민정신, 각 글자에 담긴 숨은 의미 등을 풀어냈습니다.

"'ㄱ'이라는 글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가 있잖아요. 바로 수평선과 수직선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까?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간결하게 가장 빠르고 쉽게 쓸 수 있는 도형으로 이루어졌거든요."

1977년부터 지금까지 46년째 한글 운동에 몰두해 온 김 원장, 훈민정음 복간과 함께 한글 창제 580주년을 맞이하는 감회는 남다릅니다.

"40여년간의 한글 연구 성과가 주변에서 나타나고 있더라고요. 전 세계적으로 한류, 한글, 한국어 열풍도 불고, 또 이렇게 해례본, 언해본도 더욱 널리 퍼지는 계기도 마련되고…학자로서, 전문가로서, 운동가로서 정말 가슴 벅차 오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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