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영장 기각 후 첫 시험대…민주, ‘이균용 당론 부결’ 가닥

  • 8개월 전


[앵커]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모레 인준 투표를 앞두고 오늘 민주당은 의총에서 부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이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잡기 위해서라도 단일대오로 맞서야 한다는 게 민주당 분위기인데요.

여당은 이 대표 재판리스크 염두에 둔 사법부 길들이기냐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비공개 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할지를 두고 약식 거수 투표를 진행했는데 대부분 채택하자는 데 손을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영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당론으로 표결에 임할것이냐 자율투표 임할 것이냐 놓고 몇분의 발언들이 있으셨는데, 다수는 당론으로 표결에 임하자…"

민주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도 당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내, 이 후보자의 9가지 부적격 사유를 나열하며 직접 '부결'을 호소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기각 이후 세워진 친명계 원내지도부의 첫 리더십 시험대인 만큼, 단일대오를 이루기 위해 '표단속'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다만, 당론으로 밀어붙일 경우 '정치적인 선택'이란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소수의견에 당론 채택여부는 모레 표결 직전 정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부결 의도가 이재명 대표 재판리스크 때문 아니냐고 반발했습니다. 

여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향후 판결에 유리하게 하려는 사전작업이라는 겁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법부 길들이기를 통해 이 대표의 재판에 영향이라도 미쳐보려는 얄팍한 꼼수 아닙니까."

민주당이 부결로 가닥을 잡으면서 35년 만의 대법원장 인준동의안 부결과, 사법부 공백 사태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채널A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변은민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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