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좋아”…지구 살리는 소비 습관

  • 8개월 전


[앵커]
선물은 좋지만, 과대 포장은 환경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플라스틱은 줄이고 내용물만 사갈 수 있는 친환경 가게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제와 씨리얼 같은 걸 원하는 만큼 용기에 담아갈 수 있습니다. 

조금 불편해도, 지구를 살리는 방법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제와 섬유유연제, 기초 화장품을 파는 매장입니다.

일반 매장과는 조금 다릅니다.

손님들은 직접 가져온 용기에 필요한 제품을 담아갑니다.

[조승아 / 서울 강서구]
"스킨이 다 떨어져서 리필하러 왔습니다. 쓰레기가 부담스러운 게 가장 큰 것 같은 느낌이에요."

세제 350g은 1400원, 탈취제는 100g에 1000원 정도입니다.

1L에 3천 원인 세제 최저가 제품과 비교해 싸진 않지만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김은아 / 서울 마포구]
"물건이 시중에 파는 것보다 싸진 않아요. 그래도 이 의지를 계속 실천해야지만 과소비 하거나 그냥 무조건 쓰는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판매하는 리필 제품은 300여 개.

이 매장은 지난해 다녀간 고객들의 구매량으로 추산하면 플라스틱 통을 7만5000개 넘게 절감한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대형마트에선 시리얼을 리필해줍니다.

저도 집에서 용기를 가져왔는데요.

시리얼을 원하는 만큼 담아서 무게를 측정한 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원하는 만큼만 구매할 수 있어 실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신영인 / 서울 용산구]
"일단 문제가 되고 있는 게 과대포장이잖아요. 그런 것들도 방지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소비자로서는 굉장히 좋을 것 같고요."

포장 된 제품보다 가격도 40% 더 저렴합니다.

[이지윤 / 서울 송파구]
"작게 사면 대용량을 사는 것보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사가지고 가서 버리는 것도 꽤 낭비라고 생각해서."

조금은 불편해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장세례


송정현 기자 sso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