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 배우는 외국인 며느리..."저도 해주고 싶어요" / YTN

  • 8개월 전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외국인들이 우리 문화를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외국인 여성들은 가족들이 해줬던 한국 음식을 직접 해주고 싶다며 요리를 배우고, 유학생들은 한복을 입어보며 명절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윤성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국으로 시집온 여러 나라 여성들이 한국 요리를 배우기 위해 한 데 모였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재료를 정성스레 손질하고 불려 놨던 당면과 함께 볶아냅니다.

갖은 양념까지 곁들이자 금세 먹음직스러운 잡채가 완성됩니다.

[류효리 / 중국 귀화 한국인 : (잡채) 한 번도 안 해봤어요. 이번이 처음이에요. 맛있어요.]

이번 추석만큼은 한국 가족들에게 명절 음식을 직접 해주고 싶다며 참여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콘도에미코 / 일본인 : 잡채를 시누이가 만들어서 가져왔어요. 제가 만든 게 아니라,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만들어(주려고요.)]

[왕위엔 / 중국인 : (작년에) 추석 음식을 시부모님이 다 만들어주셨어요. (잡채) 배워서 시부모님 집에 가서 혼자 만들고 싶어요.]

추석 음식으로 가족이 한층 더 가까워질 거라는 기대입니다.

[이소윤 / 경기도 평택교육지원청 장학사 : 요리 교실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주민들에게는 음식문화를 통해서 한국에 더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요.]

한복을 빌려주는 부스 앞에 대학생들이 궂은 날씨에도 길게 늘어섰습니다.

성균관대학교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도록 한복을 대여해주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신중하게 원하는 색감의 한복을 고르고, 한국 학생의 도움을 받아 한복을 갖춰 입습니다.

성균관 명륜당 앞으로 향한 유학생들은 기념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합니다.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며 한옥 처마 밑을 거니는 유학생들의 입가에는 웃음꽃이 폈습니다.

[안토니오 / 페루 유학생 : 한국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아요. 제게는 새로운 경험입니다. (한복) 색감도 그렇지만 문양이 특히 아름답습니다.]

[샤롯 커밍 / 호주 유학생 : 아름다워서 좋습니다. 다른 색의 한복도 예뻤지만 분홍색 한복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 이제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더 풍성한 한가위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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