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안서 장갑차 시험운전 중 침수…방산업체 직원 2명 숨져

[앵커]

오늘(26일) 오후 경북 포항 남구 해안에서 장갑차 시험 운전 중 침수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실종됐던 방산업체 직원 2명이 구조돼 긴급 이송됐지만,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습니다.

정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개가 잔뜩 낀 바다에서 헬기와 해경 함선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3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해병대 1사단 인근 해안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장갑차 1대가 침수됐습니다.

사고가 난 장갑차 안엔 방산업체 관계자 2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을 비롯한 해경 구조대와 소방 등 관계기관이 구조를 위해 현장으로 급파됐습니다.

잠시 뒤 수중 수색에 나선 해경 구조대원들이 실종된 방산업체 직원 2명을 발견해 이들을 구조했습니다.

발견 당시 이들은 의식과 호흡, 맥박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사고가 난 장갑차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 중인 상륙돌격장갑차, KAAV-Ⅱ로 시운전하던 중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 국방과학연구소 등 관련 기관과 사고가 난 장갑차를 인양한 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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