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창고 통째로 600m 이사…국내선 처음

  • 8개월 전


[앵커]
대전역을 새로 재정비하면서 이 곳에 있던 국가등록문화재.

철도보급창고를 오늘 밤 인근 공원으로 옮기는데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방식으로 이전합니다.

김대욱 기자와 함께 보실까요?

[기자]
체인블럭으로 들어 올려진 대전역 철도보급창고 밑으로 트레일러가 들어갑니다.

GPS를 이용해 자동으로 수평을 유지하는 트레일러 위로 보급창고가 조심스럽게 내려집니다.

높이 6.5미터, 폭 9.5 미터, 길이 41미터의 대전역 보급창고가 통째로 트레일러 위에 놓여져 있습니다.

교통량이 줄어든 자정부터 이 트레일러는 이동을 시작합니다.

이전을 위해 철근 등으로 보수보강작업을 마친 보급창고는 12대의 모듈트레일러에 실려 시속 3km의 속도로 600m 떨어진 역사 공원으로 옮겨집니다.

이동하는 데 15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등 해외에서는 건물을 통째로 이전한 사례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실시되는 공법입니다.

[조욱연/ 대전시 도시정비과장]
"아주 낡은 문화재다 보니 해체 후에 다시 복원하는 과정에서 훼손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이전 작업은 내일 새벽까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대전역 철도보급창고는 1956년 지어진 목조건물입니다.

근대 목조건축물이라는 희소성 때문에 2005년 문화재로 등록됐지만, 현재 자리잡은 부지에 환승센터가 추진되면서 이전하게 된 겁니다.

대전시는 새로운 곳으로 이전한 철도보급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혜진


김대욱 기자 aliv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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