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뉴스 좋아라]1년 2개월간 ‘첫 요금’ 모아 기부한 택시 기사

  • 9개월 전


여러분들은 '처음’이란 말에 무얼 떠올리시나요?

여기 ‘처음’의 의미를 이웃을 위한 특별함으로 만든 사람이 있어 화젭니다. 

매일 첫 손님의 요금을 모아서 기부를 한 택시기사 박윤석 씨 얘깁니다.  

박 씨는 지난 30년간 운전을 하는 공직 생활을 하다 퇴직해 지난해부터 광주에서 개인택시 기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퇴직 전보다 하루 운전 거리가 10배 넘게 늘어서 몸은 고되지만,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기에 피곤한 줄을 모릅니다.

[박윤석 / 택시기사]
“처음엔 모으다 보니 (기본요금이) 3300원이었잖아요. 돈이 빨리 안모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부터 그냥 만 원으로 하자 1일 만 원 기부 생활을 하자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박 씨가 그렇게 1년 2개월 동안 매일 모은 첫 요금은 120만 원.  

공직에 있을 때부터 소외된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꿈꿨다고 합니다. 

[박윤석 / 택시기사]
“동사무소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부모가 있지만 부모 도움 못받고 할머니가 키우는 사람, 누가 키우는 사람…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한번 도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이제는 박 씨가 요금을 기부 하겠다고 알리면, 손님 중에도 잔돈을 받지 않겠다며 힘을 보태는 분도 있다고 하는데요.

박 씨와 손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이웃들의 삶에도 온기를 전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지금까지 이 뉴스 좋아라입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