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의원들 개가 된 날”…계파 갈등 수면 위로

  • 8개월 전


[앵커]
민주당 지도부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당 대표 구속 위기에, 긴급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소집해 수습책 논의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가결과 동시에 내부 분열은 시작됐단 해석이 나옵니다. 

조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표결 직전까지 부결을 호소하며 이탈표 단속에 나섰던 민주당 지도부는 ‘가결’ 결과에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당내 이탈표에 대해서 입장이 있으실까요?)..."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앞으로 당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실 생각이실까요?)..."

민주당은 본회의 도중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바로 의원총회도 소집해 수습책 논의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구속기로에 놓이면서 친명계와 비명계 계파 갈등은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친명계인 김병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개가 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고, 강득구 민주당 의원도 “그래도 동료의원들을 믿었다”며 “민주당도 죽어야 한다”고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일각에서 박광온 원내대표 사퇴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가결표를 던진 비명계 의원들을 색출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비명계는 민주당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비명계로 꼽히는 김종민 의원은 "이번 사건을 통해 민주당은 엄청난 변화를 시작해야한다"면서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절차가 진행되면서 당 내 갈등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심리적 분당상태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이은원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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